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10일(현지시간) 캔자스주(州) 코커스에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예상대로 승리하면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의 '양강 구도'를 굳히고 있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샌토럼 전 의원의 캔자스주 코커스 승리를 축하한다"면서 "아울러 공화당의 모든 대선주자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실패를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샌토럼 전 의원은 52%의 득표율을 기록, 이곳 경선을 사실상 포기하고 13일로 예정된 앨라배마주, 미시시피주 프라이머리 등에 집중하고 있는 롬니 전 주지사(21%)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론 폴 하원의원은 각각 14%와 13%의 득표율로 뒤를 이었다.
캔자스주는 사회적 보수주의자가 많은 지역이어서 낙태와 피임 등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여온 샌토럼 전 의원이 중도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롬니 전 주지사를 손쉽게 이길 것으로 일찌감치 예상됐었다.
이날 승리로 샌토럼 전 의원은 오는 8월 공화당 대선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에 참석할 캔자스주 대의원 40명 가운데 최소 32명을 확보, 롬니 전 주지사와의 격차를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