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칼럼]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계획이 있게 마련이다. 그 계획이 나만의 계획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뜻 안에서의 계획인지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올 한 해 동안 신앙인으로서 나의 결정과 판단이 이웃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하나님 아버지를 바라보는 시선이 하나님 아버지를 닮은 것인지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이루어지는 것인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누가6:30)
‘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 하여라. 복음을 믿어라’ (막1:15)
이것은 광야에서의 시험을 극복하고 갈릴리에 돌아 오셔서 전하신 첫 말씀이다. 민족을 구원하는 일은 예수께서 가르치신 첫 주제였다. 그 일이 성취되지 않고서는 민족 구원 완성을 기대 할 수 없다.
예수께서 이 설교를 마치신 후 제일 먼저 하신일이 병든 이를 고쳐주시는 일이었다. 풍랑을 만나 고통당하는 사람들, 굶주린 사람들을 구원 하여 주시는 일이었다. 형식화된 유대교로부터 그들을 해방 시켜주시는 일이었다.
한국의 교회는 한국 민족과 함께 웃고 우는 교회가 되어야하고 민족과 함께 통곡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슬픈 역사 속에서 ‘고난 받는 종으로 수난의 역사를 같이 사는 교회가 되어야한다.
약자를 억 누르는 편이 아니고 억눌린 자의 편에서 그들과 함께 신음하며 울어야 한다. 영광의 자리가 아니고 비천한 자리에서 고난을 감수하는 자리로 내려와야 한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불의를 고발한다는 것이고 사회악을 제거하는 자가 된다는 것이요. 억울한 자의 편에서가 아니고 억눌린 자의 편에서 그들과 함께 울어주는 자리여야 한다. 맨 처음 한국 교회는 한국 역사의 빛이었다.
그 다음은 이 민족의 역사 속에서 고난 받는 종이었다. 그리고 이제 한국 교회는 이 민족의 구름 기둥과 불기둥이 되어야 한다. 그때 이 땅의 교회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한국은 빛에 짓 눌려 있고 아직도 인간의 권리와 존엄성을 지킬만한 복지 사회를 이룩하는 데는 갈 길이 멀다.
더 더욱 가슴 아픈 일은 남과 분단 상황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족이면서도 가장 무섭고 떨리는 대적 관계에 놓여 있다.
이런 처지에서 개인의 구원이란 너무나 불안한 것이다. 그래서 나의 구원과 동시에 민족의 구원에 나를 산제사로 드리는 것이 참으로 하나님께 올바른 일이요 민족의 역사를 바로 잡는 일이라 믿는다. 인가의 존엄성을 실천하고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맡기신 소명을 실현하기 위한 정치에 참여 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의무가 아니겠는가? 이웃의 고통을 모르면서 하나님만 아는 것은 자만을 낳게 될 것이요. 하나님을 모르면서 이웃의 고통만 아는 것은 절망을 낳는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하나님뿐만 아니라 우리의 고통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 하셨다는 것은 인간을 창조적인 피조물이 되게 했다는 뜻이다. 창세기에 보면 모두가 맑게 갠 하늘과 땅으로 가득 차 있다. 어느 한 구석에도 그늘진 종교의 흔적이나 샤머니즘적인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창세기 첫 머리에 나오는 가인과 아벨의 제사로 빚어진 살인 사건이 그 예이고 아담과 하와의 자기기만이 그것이다. 창조주인 야훼 앞에서 떳떳하지 못했을 때 인간이 스스로 자기를 기만 했을 때 인간은 나뭇잎으로 스스로를 가릴 수밖에 없었다.
역사가 하나님의 역사가 되게 하는데 교회의 사명이 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이렇게 선포 하였다. ‘뇌물을 받고 재판을 그릇되게 하거나 하거 나 가난 하다고 동정적인 재판을 하지 말라’고 하였다. 가난한 사람을 없이 여기지 말고 과부와 고아를 돌보아 주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계명이라고 했다. 이것을 지키는 자에게 축복이 있고 어기는 자에게 저주가 있다고 했다.
야훼는 ‘나 곧 나’인 동시에 ‘나 곧 그’다 이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는 자가 예언자 이다. 모세가 밝혀준 야훼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하나님의 형상 그것을 담은 것이 성경이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이어야 한다. 민족 구원의 원년이 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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