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이탈리아 프로축구 마우리지오 사리 나폴리 감독이 동성애자 비하 발언 문제로 2경기 출전 정기 징계를 받았다.
사리 감독은 지난 20일 인터 밀란과 코파 이탈리아 8강전을 다투던 중, 종료 직전 인터 밀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에게 동성애자를 조롱하는 단어(poof, faggot)를 사용하면서 크게 싸웠다. 결국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언론은 "사리 감독이 동성애자 비하 발언으로 이탈리아 FA컵 2경기 출전 정지와 2만 유로(약 2,600여만 원)의 벌금이 부과됐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레가 세리에 A(프로축구연맹)는 사라 감독이 만치니 감독에게 모욕적인 단어를 사용해서 징계했다고 밝히고, 만치니 감독도 나폴리 코칭스태프에게 거친 언어로 협박한 점을 들어 5천 유로(약 661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리 감독의 발언이 공개되자 이탈리아 동성애 인권보호 단체들이 크게 반발했다. '아르치게이 연합' 안토넬로 산니노 대표는 "사리 감독을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도 했다.
과거 사리 감독은 2014년 한 리그 경기에서 "축구가 동성애자를 위한 스포츠가 됐다"고 지적하고, "동성애자들 때문에 이탈리아 프로축구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보다 더 많은 반칙과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말해 5천 유로 벌금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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