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엔터테인먼트] 잘 나가던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이 의도치 않은 '정치색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중국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건 경위를 모르는 이들을 위해 그동안의 일을 정리했다.
1) 사건의 발단 = 지난해 11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 생중계. 이날 방송에서 트와이스 멤버들은 각자 출신 국가의 국기를 흔들었다. 일본 국적인 모모, 사나, 미나는 일본 국기를 들었고 쯔위는 자신의 출신 국가인 대만 국기를 들었다. 그런데, 이를 중국 측(?)에서 문제 삼으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2) 중국 가수 황안의 트집 = 트와이스는 최근 중국 BTV의 명절 특집 프로그램인 '춘완'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앞두고 대만 출신의 친중파 가수 '황안'은 쯔위가 마리텔에서 대만 국기를 손에 든 것에 대해서 트집을 잡으며 비판했다. 이 모습이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현지 매체에 보도되면서 논란은 확산된다. 이를 계기로 트와이스의 중국 활동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고, 결국 트와이스는 모든 중국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말았다.
3) 복잡한 중국-대만의 '양안관계' = 중국의 이 같은 격한 반응과 태도를 국내 팬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해답은 '양안관계'라 부르는 중국과 대만의 미묘한 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 '양안관계(兩岸關係)'란 중국과 대만과의 해협 너머의 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이들은 서로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양국 관계'란 표현을 쓰지 않는다. 중국 입장에서는 대만을 아직 되찾지 못한 한 지역으로 보고 있고, 대만 내에서도 중국과 원만하게 지내자는 친중파와 중국을 싫어하는 파가 갈려있다.
결국 쯔위는 중국과 대만 내 ‘대만의 독립’을 둘러싼 정치적 이슈의 피해자인 셈이다.
4) 사태는 '일파만파' 확대 = 이후 사태는 점입가경이었다. 중국인들의 JYP 보이콧이 이어졌고, 쯔위가 모델로 있는 통신사 광고까지 해지됐다. 14일엔 닉쿤의 중국 스케줄이 취소됐고, 15일에는 2PM의 일정이 취소되기까지 했다.
5) 박진영 쯔위 공식사과 = 사태가 겉잡을 수 없게 되자 결국 박진영은 JYP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게 된다. 박진영은 글에서 “우선 상처 받으신 중국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 일인지 본사 스텝들도, 어린 쯔위도, 심지어 저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된다”고 밝혔다. 쯔위도 JYP엔터테인먼트 공식 웨이보에 사과영상을 올리며 "진작에 직접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어떻게 지금의 상황을 직면 해야할지 몰라서 이제야 사과를 드리게 됐다"라고 전했다.
6) 사태는 진행중 = 사속사와 당사자가 공식사과 했지만 중국 측의 분노(?)가 사르라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