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지민호 기자]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검찰에 의해 이슬람에 대한 혐오 발언을 방송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있는 교회 '화이트웰 메트로폴리탄 태버내클(Whitewell Metropolitan Tabernacle)'의 목회자였던 제임스 맥코넬(James McConnell·78) 목사가 벨파스트 법원에 의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북아일랜드복음주의연맹(Evangelical Alliance Northern Ireland)의 피터 리나스(Peter Lynas) 디렉터는 이번 판결에 대해 환영했다. 리나스 디렉터는 "오늘의 판결은 상식과 표현의 자유의 승리"라면서 "그러나 법이 바뀌고 분명한 지침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추가적인 박해의 가능성이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송을 제기한 PPC(Public Prosecution Service)에서는 왜 이 소송을 제기했는지 이유를 설명해야 하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모두에게 확신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소송은 영국은 물론 교회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국가가 교회의 설교를 검열하는 이탈을 하지 않는 것, 그리고 기본권을 공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맥코넬 목사는 판결이 나오기에 앞서 4일 밤 벨파스트 텔레그래프에 벌금형이 나와도 벌금을 내지 않을 것이며 자신의 신념으로 인해 감옥에 갈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는 "이것은 원칙의 문제"라면서 "벌금을 내는 것은 내 죄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었다. 또 "나는 처음부터 무고한 사람이라고 주장해왔다"면서 "벌금을 내지 않는 것은 감옥에 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나는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도 했었다.
맥코넬 목사는 "다시 한 번 나는 처음부터 나의 신념으로 인해 감옥에 갈 각오가 되어 있다고 했었다"면서 "이제 와서 겁먹고 있지 않다. 나는 감옥에 들어가 앉아 있고 싶지 않지만, 신념은 범죄가 아니며, 벌금을 내는 것보다 낫다"고 했었다.
한편 맥코넬 목사는 앞서 공공 전자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은 물론 이를 통해 매우 공격적인 메시지를 전했다면서 커뮤니케이션법(2003 Communications Act) 위반 혐의로 기소됐었다.
당시 맥코넬 목사는 교회에서 "이슬람은 이교적이고 사탄적이며, 이슬람은 지옥에서 나온 교리(종교)(Islam is heathen, Islam is satanic, Islam is a doctrine spawned in hell)"라고 설교했었고, 이것이 이후 온라인에도 올라오면서 결국 법정에까지 오르게 됐다.
그는 또 무슬림을 IRA(아일랜드공화국군으로,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공화국의 통일을 요구하는 반군사조직)에 비유하면서, 영국 전역에 퍼져 있는 세포들이 있다고도 했었다. 맥코넬 목사는 "영국에 좋은, 선한 무슬림들이 있다고 사람들이 말하고 있고, 그럴 수도 있지만, 나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는다(Now people say there are good Muslims in Britain - that may be so - but I don't trust them.)"고도 말했다.
맥코넬 목사는 보수당 정치인 이녹 파월(Enoch Powell)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냈다. 파월은 지난 1968년 정밀한 검사가 없는 이민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가 큰 비판을 받았었다. 맥코넬 목사는 "파월은 올바른 사람이었지만, 그것 때문에 정치인의 경력을 잃었다"면서 "파월은 선지자이며, 그는 영국의 거리에 피가 넘쳐 흐를 것이라고 했는데, 그것이 현실로 일어나고 있다"고도 했었다.
맥코넬 목사는 재판에서도 자신의 설교에서 말했던 것을 여전히 믿고 있다고 말했다. 맥코넬 목사는 법정에서 "나는 이슬람의 신학을 공격했지 무슬림 개인을 공격한것이 아니다"면서 "(내 발언으로 인해) 선한 무슬림들이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누군가를 화나게 하고 자극하기 위해 교회에 가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진실을 제시하기 위해 교회에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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