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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사회일반] 대학생들이 소녀상 철거를 주장한 아베 일본총리의 공식 사죄와 '위안부 협상 무효'를 촉구했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211차 수요집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은 '대학생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며, "피해자당사자는 철저히 배제된 채 국가가 나서서 자발적으로 일본정부에게 '최종적'으로 '불가역적'으로 야합했다"고 강조했다.
대학생들은 호소문에서 "2015년 12월 28일, 굴욕적인 제2의 한일협정이 재현됐다"며 "50년 전 한일협정을 체결하며 식민지배에 대한 사과, 일본 정부의 국가적 책임에 면죄부를 주었던 한국정부가 2015년 또다시 반성없는 일본에게 면죄부를 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이번 협상으로 피해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수년간 투쟁으로 말해왔던 요구는 다시금 짓밟혔다"며 "일본과 한국 정부는 평생 피눈물을 흘리며 거리에서 싸워온 할머니들을 역사에서 지우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핵심은 식민지배와 전쟁범죄에 대한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인정, 사과와 배상이다. 우리는 단 한번도 일본의 식민지배와 전쟁범죄에 대해서 진정한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며 사과없는 일본의 뻔뻔한 행동을 거듭 지적했다.
또 "반성없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재무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된 일본은 이제 자위대 한반도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 이번 위안부 협상은 무효라고 선언합시다!! 소녀상 앞으로, 촛불집회로 나와 달라"고 정부를 향해 위안부 협상 무효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소녀상은 한일양국이 협상장에서 거론할 대상이 아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위안부할머니들의 피눈물이고,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국민들의 다짐이고, 일본에게 반성을 촉구하는 거울이다. 소녀상은 한일관계 걸림돌이 아니"라며 위안부 협상을 한 정부를 비판했다.
대학생들은 "위안부 한일야합이 폐기될 때까지 대학생들은 싸울 것입니다. 역사를 돌려세우려는 자들에 맞서 부끄럽지 않게 싸울 것이다. 국민이 나서서 역사를 기억하지 않을 때 우리는 다시 치욕적인 역사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며 "이완용이 나라를 팔아먹고, 박정희가 한일협정으로 피눈물 흘리게 하더니, 박근혜 정부는 친일과 독재의 역사를 지우고 한반도를 강대국들의 전쟁터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본을 향해선 "일본은 식민지배와 침략역사를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 일본은 이번 협상이 배상이 아니고 도의적 책임이라는 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베 일본 총리는 한국과 일본의 28일 합의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완전히 종결됐으며 더는 사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빌리 브란트 독일 총리가 폴란드에서 나치에 희생된 유대인 희생자 추모비에 무릎을 꿇고 사죄한 일을 기억해야 한다. 아베 총리가 직접 국가적 책임을 정확하게 밝히고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무릎을 꿇고 침략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정부를 향해 "박근혜 정부는 위안부할머니들 앞에서 굴욕적 협상을 사죄하고, 전면 재협상해야 한다"며 "과거사와 안보를 분리한 '한일관계 새로운 미래'는 한반도에 다시금 전쟁의 역사, 치욕의 역사를 불러올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불가역적'이라는 표현을 한국정부가 나서서 제안했다는 것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주고, 우리 국민들을 능멸한 것"이라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외교적 야합을 폐기하기 위해 국회의원들도 거리로 나와 대학생들과 함께 싸워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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