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지민호 기자] 이슬람국가(IS)가 아시아로도 세력을 확장하려 하고 있어 아시아 국가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IS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 촬영했다는 훈련 캠프 동영상을 공개했다. IS가 동남아시아에서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실제로 필리핀 등지에는 안사르 알칼리파 필리핀 지부와 아부 사야프 그룹 등 IS를 추종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들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IS는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 주(州) 일대에서 "칼리프의 소리"라는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다. '라디오 칼리프 국가'(Radio Caliphate)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방송은 아프가니스탄 공용어인 파슈토(Pashto)어로 진행되며, 최소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가량의 분량으로 제작됐다. 주로 IS 조직원 인터뷰 혹은 反정부 메시지, IS 찬양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불어 IS는 세대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도 근거지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브랜디스 호주 법무장관은 지난 22일 "IS가 인도네시아에 근거지를 세우고, 동남아를 중심으로 '칼리프 국가'를 세우려 한다"고 주장했다.
브랜디스 장관은 인도네시아와 호주 양국의 장관과 사법부 책임자들이 모인 회의를 통해 IS가 추구하는 '원거리 칼리프 국가'(Distant Caliphate) 개념을 소개하고,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도 자신들의 근거지를 세우려 노력 중이며, 인도네시아는 그 대상국 중 하나"라고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18~19일 자바섬 일대에서 연말연시 폭탄테러를 계획했던 극단주의 이슬람주의자 10명을 체포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들 용의자로부터 IS깃발과 폭발물 등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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