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제] 이슬람국가(IS)에 납치돼 3개월간 성노예로 끔찍한 고문과 강간을 당한 야지디(Yazidi) 여성이 유엔에서 "IS를 완전히 없애달라"고 탄원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8일(현지시간) 이라크 야지디족인 나디아(21)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에서 이슬람 수니파 급진주의 테러단체인 IS에 납치돼 3개월간 겪은 악몽을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나디아는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여성과 아동이 IS 아래에서 직면하고 있는 박해에 대해서도 말했다.
IS는 작년 8월 야지디족이 거주하는 이라크 북서부 산자르산 지역을 점령해 약 3천여 명의 야지디족 여성과 소녀를 억류했다. 이중 약 1천여 명은 탈출했지만, 2천여 명은 여전히 IS 점령지에서 성폭행을 당하거나 인신매매를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알라가 명하는 일'이라며 비무슬림인 소수민족 여성들을 납치해 단돈 10달러나 담배 10개비에 성노예로 넘기고 무기와 교환하기도 했다.
나디아도 작년 8월 납치돼 150여 가구의 야지디족과 함께 모술의 한 건물로 옮겨졌고, 그곳에는 수천 명의 야지디족이 있었다. 나디아는 "겁에 질린 채 고개를 들었을 때 괴물같은 큰 남자가 서 있었다"며 "나는 너무 어리고 당신은 너무 크다고 울부짖으며 버텼다"며 "몇분 후 약간 작은 남자가 보여 그에게 제발 나를 데려가 달라고 애원했다"고 말했다.
나디아를 데려간 남성은 이슬람교로 개종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성 노리개로 경비원들에게 던져줬다. "그날 밤 그는 나를 때리고 옷을 벗으라더니 경비원들이 있는 방에 넣었어요. 그들은 내가 정신을 잃을 때까지 범죄를 저질렀어요." 나디아는 3개월간 IS에 의해 야만적 범죄에 시달렸다.
나디아는 탈출하여 지금은 독일에 살고 있지만, 3명의 형제가 IS 조직원들에게 살해됐다.
유엔은 IS의 야지디족 대상 범죄를 대량학살로 규정했으며, 이 문제를 논의할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면서 IS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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