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기 집사가 결국 울음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로 인해 아들을 잃었던 탤런트 이광기 집사가 아이티 방문을 마치고 최근 미국 메릴랜드 베데스다 소재 워싱턴연합장로교회(담임 김해길 목사)에서 간증집회를 가졌다.
 
이광기 집사는 “워낙 불교집안에서 자랐고 아내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에게 교회는 나의 필요를 위해서, 좋은 인맥을 쌓기 위해 다닌 하나의 악세사리에 불과했습니다.”라며 간증을 시작했다.
 
이 집사는 “일곱살난 아들이 죽기 일주일전이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아들이 축하노래를 불러주고 나와 내 아내의 발을 닦아주었습니다. 누나의 발도 닦아주었습니다. 그게 그 아이가 우리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선물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눈에 밟혀 ‘왜 내 아이여야 하나요?’라고 하나님께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장례식장에서 아이의 모습은 너무나도 평온해 보였습니다. 그때 하나님께 무릎꿇고 회개기도를 하게 됐습니다. ‘아버지께서 주신 생명을 제가 관리를 잘 못했습니다. 제 손에 잡히는 모든 것들이 제 것인줄 알았는데 모든 것이 주님 것이었네요. 7년 동안 아이를 통해 기쁨 주신 것 감사합니다.’ 그렇게 아들이 죽고나서야 하나님은 내 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라고 간증했다.
 
또한, 이 집사는 “그리고 얼마 후에 아이티에 지진이 일어나 수십만명이 죽었습니다. 나는 많은 팬들과 동료들이 위로해줬는데 저들은 누가 위로해줄까? 나보다 더 상처받고 위로받아야 할 아이들을 보게 됐습니다. 그래서 아들 사망 보험금을 기부하게 됐고, 아직 내 상처가 다 치유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아이티 지역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그들을 위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다가 아들의 옷이 생각났고, 아들이 마지막으로 그린 ‘아빠의 얼굴’에 ‘Love & Bless’를 디자인해 200장의 티셔츠를 함께 가져갔습니다. 아이의 옷이 나와 내 아내에겐 그리움과 슬픔의 대상이었지만 그 아이들에겐 희망과 기쁨이 될 것 같았습니다.”라며, 아이티 봉사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집사는 “든든한 동역자인 월드비전과 함께 아이티에 학교 세우는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자선 콘서트 등을 통해 기금을 모았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때마다 넘치게 채워주셨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1개의 학교를 목표로 했는데 2개까지 지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라며, “생각하는 믿음도 중요하지만 행하는 믿음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라고 성도들을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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