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미국 NBC 방송이 "IS 대사를 자임하는 미국 내 최소 300여 명의 인물들이 트위터를 통해 IS를 선전하고 잠재적인 동조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조지 워싱턴 대학(George Washington University)의 극단주의 프로그램 연구원들의 조사를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트위터가 IS 관련 계정을 주기적으로 삭제하고 있지만, 수 시간 내 새 계정이 등장해 비슷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한다. 트위터 계정이 삭제당한 이들은 이를 '훈장'(badge of honor)으로 여긴다.
연구원들은 6개월간의 감시를 통해 트위터에서 최근에 개종한 미국인들 가운데서 IS 테러 대원을 찾아 헤매는 이른바 IS 모집책을 발견해 실시간으로 이들이 나누는 은밀한 대화를 엿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예를 들어 아주 순진하게 보이는 한 누리꾼이 트위터에 종교에 관한 일반적인 질문을 던지면, IS 지지자가 침착하면서도 권위 있는 태도로 재빨리 응답한다"고 소개했다.
이런 식으로 대화를 시작한 IS 지지자는 몇 주 후 트위터에 대화에 대한 자신의 열렬한 주장을 펼치고, 트위터 메시지나 '슈어 스팟(surespot)'과 같은 다른 보안 메신저를 이용해 IS에 지원하고 싶어하는 이를 비밀리에 초대한다.
연구원들은 소수의 미국 내 이슬람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이 다수의 도시에서 비밀리에 심정적 동조자를 따로 만나서 모집하는 과정도 살펴보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한 이슬람 연구 그룹과 몇몇 개인이 텍사스 주에서 IS 동조 단체를 조직했고, 고교 친구와 지인으로 이뤄진 한 단체도 미국 중서부 지역 외곽에서 비슷한 단체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 부소장인 시머스 휴즈(Seamus Hughes)는 "IS의 심정적 동조자들이 대부분 남성이지만, 트위터 계정의 약 1/3을 여성이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는 "IS 지지자들은 자질구레한 일상사부터 테러 공격에 대한 공개 지지까지에 걸쳐 매우 광범위한 분야의 대화를 주로 영어로 나눴다"면서 "반대 의견은 즉각 무시당하는 일종의 긴밀한 파벌과도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도 했다.
소셜 미디어 테러 분석가인 J.M. 버거(J.M. Berger)는 보고서의 분석에서 오프라인 무리들에 대한 언급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화하지만,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며 만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