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기독교인 난민
IS가 갑자기 침입하는 장면을 연극으로 만들어 성도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

모술(Mosul) 근처에 있는 성전에서 영적인 삶을 누리며 살아온 눈 하야트(Nun Hayat). 그녀는 고아들을 돌보면서 대학교에서 인류학을 가르쳤다. 2014년 여름, IS가 모술에서 전쟁을 일으켰고, 하야트(Hayat)와 그녀의 자매들은 그곳을 떠나야만 했다.

"우리는 도망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했고, 가방을 챙겼어요. 저와 여동생들은 황급히 교회에서 만났고, 헤어짐의 입맞춤을 나누기 전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성전의 문을 잠그고 떠났습니다."

그녀는 바로 돌아올 수 있을 줄 알았다. 누군가가 IS를 격퇴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IS의 힘은 더욱더 막강해져만 갔다. 2014년에 모술을 떠난 기독교인의 숫자는 거의 수만 명이 된다. 이들은 여전히 난민촌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의 집은 현재 IS 군인들에 의해 빼앗겼다.

또한 IS는 눈 하야트가 10년 이상 집처럼 생각하며 지냈던 성전을 빼앗았다. "성전의 전도사였던 마리아(Maria)에게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IS 지도자에게 걸려온 전화였죠." 전화기를 통해 그는 "나는 지금 너의 의자에 앉아있다. 그리고 이곳의 물건들을 파괴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리아에게 자신들의 무기를 숨길 장소를 알려달라고 했고, 그녀는 성경이 보관되어 있는 도서관으로 그를 안내했다. 그리고는 "여기는 무기들이 아닌 책이 있는 곳입니다"라고 말했다. 남자는 전화기를 통해 소리를 질렀다. 한번 더 그녀는 "성경이 우리가 사용하던 유일한 무기입니다. 저는 당신이 그것을 읽어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라크 기독교인 난민
에빌(Erbil)에 거주하는 난민 청년들은 양초에 불을 켜서 바닥에 놓고 침묵으로 기도하거나 소리 내 기도하며 조직적인 기도 운동을 시작했다. ©오픈도어선교회

그녀는 에빌(Erbil)에 거주하고 있는 난민 청년들 안에서 기도운동을 시작했다. "난민들의 필요는 매우 큽니다. 그것으로 우리는 조직적으로 기도해야 함을 깨닫게 되었죠. 처음에는 적은 숫자의 청년들이 함께 모여 기도했어요. 양초에 불을 켜서 바닥에 놓고 침묵으로, 때때로는 소리 내어 기도했어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그리고 우리의 집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몇 주 후에 더 많은 사람이 이 기도모임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기도모임에 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기독교인이 모여 함께 기도하고 있다.

눈 하야트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말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하셨습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 누워 있다 보면 하나님께서 제게 아이들과 청년들, 그리고 노인들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십니다. 이러한 생각들은 제게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것들입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이죠."

 

이라크 기독교인 난민
눈 하야트(Nun Hayat). ©오픈도어선교회

 맨바닥에서 잠을 자다

눈 하야트는 자기 희생이 무엇인지 안다. 에빌에 머무는 지난 5개월 동안 그녀는 자신의 언니들을 매일매일 돌보아야만 했다. "제가 잠을 자기 위해 마땅히 누울 곳이 없어요. 이런 고통스러운 순간에 제가 누울 수 있는 곳이 어딘지 알려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그래서 저는 세탁실에서 잠을 자곤 합니다. 매일 밤 제 가방을 베개로 삼고, 세탁물들을 이불 삼아 잠을 잡니다. 제 언니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어요. 왜냐하면 제가 그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죠. 저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나는 섬김을 받으려 온 것이 아니요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 이것은 집을 잃은 모든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저만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오픈도어선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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