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25일 오전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는 "평양과학기술대학이 北 사이버 테러의 온상이 되고 있다"면서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발표자로 나선 장세율 씨는 전 북한 사이버부대원으로, 그 실상을 고발하고 나섰다. 그는 먼저 평양과기대가 국제사회 발전의 요구와 국내 동향 및 남북관계 주도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민족의 화해와 통일 및 경제 번영 추구를 그 설립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장세율 씨는 평양과기대가 남북합작대학임에도 불구하고 남측이 건축비용 및 교육기자재 대부분을 충당하면서 정상운영을 위한 지속적인 후원을 담당하고 있지만, 연구교수진은 제한 범위에서 추천이 가능하고 정부승인에 따라 영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또 필요에 따른 교류만 승인하고, 학생들의 입학 및 인사, 조종, 처벌, 졸업 등의 권한이 전적으로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50년의 경영권을 (북에) 부여했는데, 노예계약이냐"고 했다.
특히 장 씨는 과기대를 비롯한 중앙대학의 이러한 인력들이 중앙당의 졸업배치에 따라 현장에 투입되며, 필요에 따라 집단배치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군부 사이버 연구소(테러단위)에 대한 졸업생들의 선호도가 높고, 선발대상은 특혜에 가깝다"고 했다.
그는 "과기대 학생만큼은 동포애를 알 것"이라 착각하지 말라면서, "무의미한 동포애는 통일을 멀게 한다"고 했다. 더불어 "북한주민에게 절실하고 필요한 지원은 쌀과 기술이 아니라 진실"이라 말하고, "방북영웅심리에 빠지지 말고, 애국국민이 되어 달라"면서 "탈북민들의 과거의 피눈물과 오늘의 피눈물을 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사)북한전략센터와 겨레얼통일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북한전략센터 측은 "북한의 사이버 테러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탈북자 출신의 전문가들이 나섰다"고 밝히고, "북한은 지난 기간 디도스 공격을 비롯해 농협 전산망 해킹, 그리고 방송사와 금융기관 전산망 마비사건, 심지어 원자력 발전소 관련자료 유출 등 심각한 테러를 지속적으로 자행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피해규모만 해도 1조원 이상에 달하며 원전이나 기타 국가기간망에 대한 북한의 공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했다.
센터 측은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사이버 테러 전문가를 양성하는 평양 과학기술대학(과기대)의 설립비용과 운영자금이 한국과 해외의 교민사회와 종교계에서 후원되고 있다는 점"이라 밝히고, "북한의 국가전략과 대외전략은 군사력 증강에 집중되어 있고 북한이 최근 관심을 가지고 국가역량을 결집하는 부분은 바로 사이버분야"라 지적했다.
더불어 센터 측은 행사 개최 취지에 대해 "체험자들의 증언을 통해 북한 사이버 테러의 실태를 남한과 국제사회에 알리고, 북한에 대한 무분별한 지원의 중단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