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 이규민 박사)가 "21세기 위험사회 속에서의 영성과 기독교교육"을 주제로 '2015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김정준 박사(서울기독대)가 "IS 테러리즘과 한국교회 청소년 영성교육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김정준 박사는 "최근 이슬람 수니파 과격주의 무장단체 IS의 잔혹한 테러리즘은 전 세계인들을 경악하게 했다"고 말하고, 그들이 행사한 폭력적 테러행위의 내용은 전략적으로 인터넷과 SNS를 통하여 전 지구적으로 유통, 확산 된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러나 김 박사는 "IS가 선포한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라는 명칭과는 달리 그들의 주장은 정통 이슬람의 가르침과는 다르다"고 말하고, "그들은 이슬람의 주요 경전인 꾸란, 하디스, 수나 등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의적으로 과장, 확대 해석하는 원리주의자들의 입장을 취한다"면서 "IS 무장세력은 평화주의 이슬람으로부터 '비이슬람적'이라고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종교는 어떠한 목적을 위해서도 폭력을 수단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김 박사는 "21세기 글로벌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서 살고 있는 한국사회 청소년들도 중동지역의 상황과 차이가 있지만 IS 테러리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하고, 또한 글로벌시대 한국사회의 내부적 환경에서 오는 위험 요소들, 종교 간의 갈등과 사회경제적 양극화, 경제적 불균형으로 인한 삶의 왜곡화, 교육의 역기능으로 인한 계층 이동의 좌절 등도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IS 테러리즘과 관련하여 한국사회와 교회 청소년들의 바람직한 영성교육을 위해 ▶종교 간의 평화를 모색하는 영성교육 ▶하나님의 경제 정의를 추구하는 영성교육 ▶하나님의 정치 정의를 일깨우고 실천하는 영성교육 ▶미디어 리터러시를 활용하는 영성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IS테러리즘의 위험에 노출된 한국 사회와 교회의 청소년 영성교육은 21세기 글로벌 환경에서 출현하는 이슈들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의 이해와 분석을 토대로 해야한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21일 고신대학교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주제강연자로 오성주 박사(감신대 기독교교육학)와 손원영 박사(서울기독대, 예술목회연구원장), 이종헌 박사(아리랑풀이작은그룹 소장) 등이 나서서 각각 "21세기 위험사회 속에서의 영성과 기독교교육" "위험사회와 예술 영성: 기독교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한 아이디어" "아리랑풀이에서 피어나는 영성" 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원일 박사(영남신대)가 종합논찬자로 수고했다.
또 분과별 논문발표의 시간에는 기초이론분과와 교회교육분과, 성인교육분과, 교육미디어분과, 영성교육분과, 학교교육분과, 여성교육분과, 통일교육분과, 교육심리 및 상담분과, 신진학자분과 등으로 나뉘어 다양한 논문들이 발표됐다. 행사 후에는 학회 정기총회와 친교 활동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