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국가들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18억 유로(약 2조2334억 원)의 지원을 받는 대가로 난민사태에 협력하는데 12일(현지시간) 합의했다.
EU 28개 회원국 정상들과 난민 사태와 관련 있는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은 11∼12일(현지시간) 몰타 수토 발레타에서 난민대책회의를 개최한 결과, EU는 아프리카에 18억 유로를 긴급 신탁기금(trust fund) 형식으로 지원하고 아프리카 국가들은 유럽으로 건너간 난민들을 다시 받는데 합의했다고 이날 유럽 언론들이 전했다.
EU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기금은 아프리카의 안정을 돕고 난민문제에 대한 보다 나은 대응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펀드 조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지금까지 EU 25개국과 비EU 국가인 노르웨이와 스위스 등 27개국이 총 7820만 유로를 출연했다고 밝혔다. EU는 이미 아프리카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약 200억 달러를 지원해오고 있다.
반면 아프리카 국가들은 18억 유로로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맥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12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18억 유로는) 아프리리카 전체에 충분한 액수가 아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살 대통령은 폐막식에서 펀드조성을 환영하면서도 " 보다 관대한 지원을 기대했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EU와 아프리카 정상들은 난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계획에 합의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 2016년말까지 실행에 옮길 많은 조치 목록에 정상들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