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후보가 5일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서울대 제58대 총학생회장 후보 김보미(23·여)씨는 이날 오후 7시께 교내에서 열린 선거운동본부 공동정책 간담회에서 "저는 레즈비언이다"고 밝혔다.
김씨는 "열심히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 괴로워하지 않는, '정상성'이라는 틀에 자신을 억지로 맞추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며 "사람들이 가진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긍정하고 사랑하며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커밍아웃을 하면서 자신의 삶과 관점이 바뀌는 뜻 깊은 경험을 했다면서 "총학생회장으로서 학교에 불러오고 싶은 변화 또한 이 경험과 맞닿아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