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남침례교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러셀 무어 위원장은 교회가 낙태, 동성애, 동성결혼과 같이 세상의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해 발언하는 것으로 인해 정치적이라고 낙인 찍히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1800년대에 일부 교회들이 노예제도에 대해 침묵했던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어 위원장은 이날 종교와민주주의연구소(Institute on Religion and Democracy) 기념 강연에서 미국의 주류 교회들이 오늘날의 세상에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그리고 주변 문화에 섞이기 위해 성(性)과 다른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날카로운 성경적 입장을 취하지 않는 것을 비판했다.
무어 위원장은 "종교적 보수주의는 다음 세대에 성경적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세속주의자들은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이 그동안 역사에서 잘못된 편에 서 왔다고 비판해왔는데,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은 성경적 확신으로 인해 주류 사회와 충돌을 빚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며, 세속주의자들도 이들이 외치는 메시지를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류 교회들이 주변 문화와 접촉하고 더 나아가 동화되기 위해 그들이 믿는 바를 잃어버리고 있는데, 이것은 '죽음의 레시피'"라면서 "예수께서는 빌라도에게 당신의 나라는 이 세상에서 기원한 것이 아니라고 하셨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라고 강조했다.
무어 위원장은 그러면서 "기독교는 세상과 다를 때 가장 번성한다"면서 "기독교의 외침은 세상과 다른 또 다른 권위(성경, 진리)에 기초해야 한다. 예수께서도 진리의 증인이 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인간의 성에 대한 이슈는 단순히 인간의 성에 대한 것이 아니라 권위에 대한 문제"라면서 "종교적 보수주의적 입장은 동성결혼과 낙태에 대한 세상과 완전히 충돌되는데, 역사적으로 기독교의 메시지는 세상과 항상 충돌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50년간 많은 교회들은 현대적 세계관을 수용하기 위해 그들의 관점과 교리를 변경해왔는데, 성경적 진리로부터 멀어진 교회들은 역사적으로 결국은 사라지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무어 위원장은 또 세속주의가 세상의 마지막 종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성령이 죄인을 성인(聖人)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 진리를 선포하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하며, 때로는 세상에 인기가 없는 진리라 할지라도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교회는 오늘날의 낙태나 동성결혼과 같은 문제들뿐만 아니라 과거의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서도 인기 없는 진리들을 선포해왔고, 이것이 바로 교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845년 조지아주의 교회들이 노예제도에 대해 말하지 않음으로써 노예제도에 대해 말했고, 1925년 미시시피주의 교회들이 교수형에 대해 말하지 않음으로써 교수형에 대해 말했다"면서 "설교단에 서서 성도들에게 술취함과 성적 타락에 대한 회개를 촉구하지 않는다면, 인신매매와 납치에 대한 회개를 촉구하지 않는다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어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21세기의 미국 교회들은 낙태에 대해 말하지 않음으로써 낙태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교회들이 오늘날의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성경적 입장에서 발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