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딘 모라노 전 가족담당 국무장관
나딘 모라노 전 가족담당 국무장관

[기독일보] 중도 우파 성향의 제1야당인 프랑스 공화당이 비상회의를 통해 인종·종교 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나딘 모라노 전 가족담당 국무장관을 지방선거 후보자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현지시간으로 7일 밝혔다.

모라노 전 장관은 지난 9월 26일 한 TV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에 난민 유입으로 말미암아 인구 구성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면서 "프랑스는 백인종의 유대, 기독교 국가"라는 문제의 발언을 던졌다.

그러나 집권 사회당을 비롯해 소속된 공화당 내에서도 비난이 일자, 모라노 전 장관은 "논란의 발언이 전후 문맥을 무시한 채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자신은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라 밝혔지만, 이에 대해 학자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자 더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에 대해 모라노 전 장관이 프랑스 극우파 지지를 염두해 둔 발언이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을 이끄는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모라노 전 장관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지만, 그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다만 공화당은 그를 출당치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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