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교회학교 숫자가 줄고 있다. 한국교회의 위기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 한국교회는 부흥했을지라도, 다음 세대에서는 성도 수가 줄어들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교회 교육 전문가 박상진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학)는 "한국 교회교육의 위기 진단과 대안"이란 발표를 통해 이러한 현실을 짚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안을 제시했다.
5일과 6일 양일간 명성교회(담임 김삼환 목사)에서 열리는 '교회교육 엑스포 2015'에서 이슈포럼 발표자로 나선 박상진 교수는 먼저 교회학교 학생 수 관련 기본통계 분석을 통해 개신교 인구가 줄어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회학교 숫자 역시 양적으로 줄어들고 있음을 지적하고, ▶부모를 신앙의 교사로 세워라 ▶담임목사가 다음세대 목회를 책임지라 ▶학생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양육하라 ▶학교에서도 신앙적 가치관이 이어지도록 하라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회복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박 교수는 교회학교의 위기가 교회학교의 문제만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위기와 연결되어 있고 특히 기독교교육생태계가 파괴되어 있는 위기와 관련되어 있다고 봤다. 그는 "다음 세대가 교회에서만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속에서 기독교적 가치관에 입각한 일관된 신앙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독교교육생태계 복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진 교수는 "입시위주의 세속적 교육관이 다음세대 교육을 지배하고 교회는 이를 치유하지 못한 채 오히려 그 가치관에 종속될 때, 탈신앙화 현상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한 아이가 자라기 위해서는 마을이 필요한 것처럼, 한 아이가 신앙인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기독교교육생태계가 필요하다"면서 "다음세대에 생명을 불어 넣는 기독교교육생태계 회복이야 말로 교회학교 위기를 극복하고 다음세대를 부흥케 하는 진정한 대안이 될 것"이라 했다.
같은 이슈포럼 발표자로 나선 조은하 교수(목원대)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교육생태계를 분석하라 - 가정 학교 사회에서 다음세대가 온전한 신앙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발표한 그도 ▶가정 학교 교회 사회가 연계되는 교육 생태계를 설계하라 ▶전통과 현재, 미래가 소통하는 교육생태계를 설계하라 ▶학습자와 교사가 함게 성장하는 교육 생태계를 설계하라 ▶제자의 삶과 시민의 삶이 하나 되는 교육생태계를 설계하라 ▶세대와 세대가 만나고 연합하는 교육 생태계를 설계하라 ▶영성과 전문성으로 준비되는 교육생태계를 설계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반도, 다음세대의 부흥을 꿈꾼다"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행사는 주제발표자로 김삼환 목사(명성교회)와 한헌수 총장(숭실대)가 나서서 수고했으며, 많은 교회교육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뤄지고 있다. 더불어 각 교회교육 단체들의 부스 소개와 체험존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