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오염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330만명이 숨지고 있으며, 2050년에는 2배로 늘어 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 플랑크 화학 연구소의 요스 렐리벨트가 이끄는 독일·키프로스·사우디아라비아·미국의 공동 연구팀은 16일(현지시간) 과학지 '네이처'에 실린 논문에서 대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를 329만7천명으로 추정했다.

2010년 대기오염으로 숨진 사람은 중국에서 135만7천 명, 인도에서 64만5천 명, 파키스탄에서 11만1천 명, 방글라데시에서 9만2천 명, 나이지리아에서 8만9천 명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6∼15위는 러시아(6만7천 명), 미국(5만5천 명), 인도네시아(5만2천 명), 우크라이나(5만1천 명), 베트남(4만4천 명), 이집트(3만5천 명), 독일(3만4천 명), 터키(3만2천 명), 이란(2만6천 명), 일본(2만5천 명)이 각각 차례대로 차지했다.

오염원 유형별로 보면 주거지 난방이나 취사 등에 쓰이는 에너지 생산에 따른 오염이 100만 명 이상의 죽음을 불러왔으며, 그다음으로 심각한 오염 요인은 '농업'으로 꼽혔다.

농업에 따른 대기오염으로 숨진 이는 66만4천 명으로 추정됐다.

특히 한국과 미국 북동부, 유럽 전체, 러시아, 일본 등에서는 '농업' 오염원이 '주거용 에너지' 오염원을 제치고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다.

농업이심각한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이유는 비료와 동물 배설물에서 암모니아(NH₃)가 배출되는 탓이다.

암모니아가 대기에 배출되면 석탄을 쓰는 화력발전소가 내뿜는 황산염과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 질산염과 결합해 대기 중에 미세 입자인 검댕(그을음)과 스모그로 떠다니게 된다.

렐리벨트는 이번 연구 전까지 과학자들은 교통과 전력발전소가 사망을 유발하는 대기오염 유발 요인 중 가장 클 것이라고 짐작했으나 통념이 깨졌다고 설명했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 중 약 4분의 3은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오염물질 배출량에 변화가 없다면 대기오염에 따른 연간 사망자 수는 2050년까지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저자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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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