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항에서 지난 12일 발생한 대폭발 사고로 8만㎡ 넘는 토양이 오염됐으며 이를 복구하는데는 2~3년이 걸릴 전망이라고 차이신왕(財新網)이 29일 보도했다.

차이신왕은 폭발 현장의 긴급처리 상황에 밝은 중국 환경보호부 도시환경관리 전문가팀의 펑잉덩(彭應登)을 인용해 오염토양 실태를 정확히 평가하려면 최소한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며 그 이후에나 구체적인 무해화 복구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펑인덩은 또 오염 토양 속에선 아직 중금속을 발견하진 못했다며 유기물과 부식성 나트륨류 위주이고, 비록 유독성 시안화나트륨을 포함하고 있지만 비교적 처리가 쉬운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염토양의 복구 과정이 상당히 길다며 8만㎡의 오염 토양을 무해화 처리하려면 2년에서 최대 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그는 가장 어려운 것이 지하수 오염 처리라면서 폭발 현장인 빈하이(濱海) 지역의 지하수 수위가 지하 1~2m로 높고, 폭심지 구덩이 깊이가 6~7m에 달하는 점에서 이미 부근 지하수가 오염됐을 공산이 놓후하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톈진시 당국은 29일 현재 폭발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147명으로 늘었으며 이중 89명이 소방관, 10명은 경찰관이라고 전했다.

아직 부상자 383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이 가운데 5명은 위중하고 16명은 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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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항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