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내달 초 중국방문을 백지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대한 저항감 때문에 방중을 단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9월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 맞춰 방문해 달라고 아베 총리에 요청했다.
항일전쟁 승전 기념행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방중해 9월3일 행사에 참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열병식에 불참할 뜻을 중국 측에 전달하고 9월3일 전후부터 방중할 용의도 전했었지만 "미국 등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판단해 지금 시기에 방중하는 것 자체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일본 정부는 11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연내 개최를 조율하는 한·중·일 정상회의 때 아베 총리와 시 주석 간 직접 대좌를 검토, 추진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