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사랑을 모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고 있습니다. 자기 포기, 자기 반항으로부터 저를 구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좀처럼 노하지 않으시며 사랑이 한없는 분이셔서"(욘4:2) 하나님은 악을 보고 벌하려 하시다가도 금방 뉘우치시는 분이 아니십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옵소서. 사랑의 결핍입니다. 참지 못하는 것도 사랑 부족이요, 이기적인 것도, 성내는 것도 사랑의 궁색 때문입니다. 내가 천사의 말까지 한다 해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꽹과리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산을 옮길 만한 완전한 믿음을 가졌다 하더라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을 알게 하옵소서. 사랑하게 하옵소서.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하옵소서. 제한된 기간입니다. 기회를 꼭 붙잡게 하옵소서. 잠깐 주어진 기회, 금방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외쳐야 할 한마디의 말,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게 하옵소서. 죽을 영혼을 살리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는 것입니다. 창조력이 있고 생산력이 있는 그 말씀을 널리 알리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믿게 하고 소망을 갖고 기뻐하는 사람을 만들게 하옵소서. 저의 고집과 주장을 버리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저 죽어 가는 자 구원해 내야 우리의 본분을 다하리니" 하나님의 우주적인 사랑을 우리에게 내려 주옵소서.

기회는 40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길고 긴 사랑의 기다림입니다. 집 떠난 아들이 돌아오기를 천년을 하루같이 기다리시는 깊은 사랑의 시간입니다. 저의 작은 돌이킴이 니느웨를 구합니다. 저의 작은 말 한마디로 이웃의 생명을 건질 수 있습니다. 저의 옹졸한 생각과 미숙한 감정으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항하지 말게 하옵소서. 저의 교만의 겉옷, 나의 고집의 속옷까지 벗어버리게 하옵소서. 그 깊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바다로 뛰어들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참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 가는 등불도 끄지 않으십니다. 때가 되는 날까지 길이 참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입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9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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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연요한목사 #아침을여는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