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 출현으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8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5년간 벌떼 출현으로 인한 119구조출동 통계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8월이 1만1218건으로 전체의 34.2%를 차지했다. 이어 7월 8723건(26.6%), 9월 5901건(18.0%) 순으로 80% 가까이가 7~9월에 집중됐다.
벌떼는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 증가하다가 8~9월에는 벌집 1개에 600~3000마리 넘게 머물 정도로 그 규모가 커진다. 이 때가 벌들에게 가장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벌들이 작은 곤충과 당분 등을 찾아 도심지로 많이 모여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는 8~9월에는 한 번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고. 꿀벌과 달리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말벌이 주로 출현하는 시기라며 등산객, 성묘객 등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향수나 향기가 진한 화장품과 밝고 화려한 계통의 옷을 피하고 ▲공원이나 들을 산책할 때 맨발로 다니지 않으며 ▲벌이 많을 수 있는 꽃밭 근처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이 좋다.
아울러 벌떼를 만났을 때는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하고, 몸을 낮춰야 한다고 서울시는 당부했다.
벌에 쏘였을 때는 쏘인 자리에 벌침이 보이거나 남아있는 경우 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빼내야 한다. 단 억지로 누르거나 손을 써서 빼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무리한 시도는 금물이다.
벌침을 제거한 후에는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비눗물로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세척하고, 쏘인 부위에 얼음물로 찜질하면 통증 및 가려움 등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