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탄저균 실험 진상 규명을 위한 한미 합동실무단(JWG)이 6일 주한 미 오산기지내 실험실을 방문해 공동 조사를 실시한다.
한미 합동 현장 조사는 지난 5월 27일(현지시각)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탄저균 표본(샘플) 1개를 오산 미군기지에 배달했다고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합동 현장 조사에는 오산기지의 실험실에서 탄저균 실험에 참가했던 요원들이 탄저균 배달사고 당시 탄저균 샘플을 취급했던 상황과 같이 탄저균 샘플 검사와 폐기 절차 등을 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한미군에 탄저균 샘플이 반입된 과정과 절차, 폐기 과정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 조사는 일단 오늘만 하는 것으로 계획했다"면서 "그러나 의문점이 생기면 미측에 관련 자료를 추가 요청하고 질의도 하는 방법으로 투명하게 진상을 규명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동실무단은 오산기지 현장 조사의 최종 결과를 오는 11일께 한국측 단장인 장경수(육군소장)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미국측 단장인 로버트 헤드룬드(해병소장) 주한미군사령부 기획참모부장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합동실무단을 통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한 다음 앞으로 유사한 배달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운영과 절차 개선, 보완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