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부모들이 묻고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이 답하다

여덟 가지 분야, 140개의 질문에 대한 진솔한 답변

우리 아이 괜찮아요

라디오와 팟캐스트, 트위터와 책을 통해 오랜 시간 부모들과 교감하며 따뜻한 메시지를 전파해온 서천석 박사가 새 책을 펴냈다.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첫 번째 육아 고민 상담 책 『우리 아이 괜찮아요』는 그동안 저자가 1만 명 이상의 부모를 만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들을 정리해 그에 대한 솔직하고 속 시원한 해답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요? 우리 아이는 지금 잘 자라고 있는 건가요? 아이의 잘못된 습관을 어떻게 바로잡을까요? 성격 좋고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위한 비법이 있을까요? 이 시대 부모의 가장 큰 고민인 공부, 뭐가 옳은 방법입니까? 흔들리는 우리 가족, 어떻게 하면 단단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아이의 심각한 문제 행동을 어떻게 하면 고쳐줄 수 있을까요?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여덟 가지 분야(좋은 부모, 발달, 바른 습관, 성격과 감정, 사회성, 학습, 가족 관계, 문제 행동), 140개의 질문에 대한 진솔한 답변이 이 한 권에 담겨 있다.

아이 키우기 힘든 세상, 힘이 되어줄 누군가가 필요할 때

불안한 당신이 펼쳐볼 단 한 권의 책

아이를 키우다 보면 속이 타들어가는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 좋은 부모가 되겠다고 다짐하지만 하루에 몇 번씩 아이와 전쟁을 치르고 나면, 아이 키우는 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아이를 위해 잘하고 있는 것일까? 왜 나는 노력하는데 아이는 저렇게 행동할까? 혹시 내가 뭘 잘못했나? 아이 키우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가슴을 죄어오는 불안과 걱정 때문에 부모 노릇 하기가 점점 더 두려워질 때도 있다.

이 시대 부모들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의사라는 평을 듣는 서천석 박사는 "부모는 야단맞을 사람이 아니라 존중 받아야 할 존재"라고 다독인다. 또 "가장 좋은 육아는 내가 스트레스를 덜 받는 육아, 그래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는 육아"라고 말한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것을 조금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한 밑거름으로 삼는다면 아이도 부모도 다 같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모가 되면 아이가 내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할 때가 참으로 많다. 어디 가서 상담이라도 받고 싶지만 아직은 부담이 된다. 그때 불안한 당신이 펼쳐볼 한 권의 책이 여기 있다. 육아와 살림의 고된 무게 앞에서 지치고 힘들 때,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좀 더 행복해질까 고민될 때, 힘들어하는 아이를 앞에 두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괴로울 때, 나는 좋은 부모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자책감에 시달릴 때, 아이 키우기 힘든 세상에서 힘이 되어주는 누군가가 필요할 때, 이 책은 그런 상황에 놓인 당신에게 든든한 친구,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부모인 나도 부족하고 아이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당신도, 당신의 아이도 모두 괜찮습니다

대한민국 부모들의 다정하고 든든한 육아 멘토 서천석. 지금까지 그가 쓴 글은 대한민국 수십만 부모들의 마음 깊숙이 다가갔다. 때로는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부모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때로는 날카로운 촌철살인으로 부모들의 마음에 경종을 울렸다.

'어떻게 아이를 바꿀까?' 하는 마음보다 '내가 뭘 도울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좋은 부모란 매사 아이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부모가 아니라 때론 냉정하더라도 부모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조언한다. 책에는 아이를 키우며 부모가 겪게 되는 다양한 문제 상황들에 대한 전문적이고도 현실적인 해법을 담았다. 가령 이런 것들이다.

아이가 말썽을 피울 때 부모들은 보통 야단부터 친다. 그런데 아이가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야단을 치기보다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제대로 할 수 있게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교육이고, 그것이 부모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자꾸 짜증을 내고 모질게 대해서 걱정이라면, 엄마의 마음속 상처부터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모 자신이 상처를 이겨내고 성숙해지면 아이를 향한 부정적인 언행은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가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아 걱정이라면, 무조건 아이의 편이 되어주라고 말한다. 잘못한 것을 옳다고 말하라는 게 아니라 아이에게 잘못을 지적할 때 '같은 편'이 되어 말해주라는 것이다. 아이가 울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는 부모들에겐, 울면 달래주되 분명히 제지하고 또 사랑을 표현하라고 당부한다. 단, 제지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이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제지도 사랑의 다른 표현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육아는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의 문제이기보다 부모가 아이에게 어떻게 반응하느냐의 문제다. 부모의 반응에 따라 아이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니 말이다. 책에는 저자가 오랜 시간 강연장과 진료실에서 만나온 부모들의 생생한 고민과 그에 대한 명쾌한 처방, 따뜻한 위로가 담겨 있다. 의사로서의 경험과 실제 사례들을 예로 들면서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이 시대 많은 부모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어,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가슴 한구석에 찡하게 와닿는 살아 있는 조언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부모는 견디는 존재입니다. 아이의 우는 소리를 견디고, 말 안 듣고 억지 부리는 것을 견디며, 올바른 길에 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올바른 길로 따라오면 안아주고 격려해야 합니다. 아이가 울고 억지를 부린다며 속상해하지 말고, 한 사람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겪는 어려움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잘 다스리세요. 그러다 보면 아이도 따라옵니다. 좋은 부모란 매사 아이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부모가 아닙니다. 때로는 아이에게 냉정해 보일지라도 부모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요?> 중에서

정작 문제는 아이의 틱을 바라보는 부모들의 자세입니다. 아이가 틱 증세를 보이면 대수롭지 않게 바라봐주세요. 눈에 보여도 안 보이는 듯 대해야 합니다. 부모가 불안해하면 아무리 티를 안 내려 해도 아이들은 귀신같이 알아챕니다. 부모가 걱정하는 것을 보니 자신에게 큰 잘못이나 문제가 있나 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틱 증상을 부모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 불안을 키워갑니다. 그렇게 불안이 늘어나면 틱도 더욱 심해지죠. 부모는 아이가 틱으로 인해 스스로 힘들어하거나 일상생활에서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정도가 현저히 떨어졌을 경우에만 개입하면 됩니다.

-<우리 아이 잘 크고 있는 걸까요?> 중에서

물건에 대한 집착이 심한 아이의 경우 우선 의심해볼 것은 정서적인 결핍이 있지 않은가 하는 점입니다. 어른들도 그런 경우가 종종 있지만 아이들도 마음이 허하면 음식이나 물건 등 즉각적인 감각적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로 채우려 드는 면이 있습니다. 특히 부모에게 뭔가를 졸라서 얻게 되면 부모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기에 계속해서 물건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받고 싶은 것은 사랑인데, 사랑의 증거로 물건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막상 물건을 받으면 그 물건에 대한 흥미는 사라집니다.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부모가 사주었다는 것, 즉 짧지만 자신에게 사랑을 확인해준 순간이니까요.

-<바른 습관을 들여 주고 싶어요> 중에서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는 평소엔 말도 야무지게 잘하고 공부도 곧잘 하는 밝은 아이랍니다. 그런데 승부욕이 강하고 예민한 편이라 조그만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고 툭하면 울고 삐치네요. 처음엔 다독이고 설득해봤는데 저도 받아주기 힘든 정도라 야단을 쳤더니 이젠 아예 학교생활 얘기 자체를 하지 않네요. 이유 없이 삐치고 울어버리니 학기 초에 친했던 친구들마저도 멀어졌어요. 친구들은 벌써 끼리끼리 어울리는데 저희 아이는 어디에도 끼지 못하고 겉돕니다. 가끔 아이들끼리 노는 장면을 보면 우리 아이는 잘 어울리다가도 친구들이 자기 것에 조금이라도 손을 대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그렇다고 자기주장을 분명하게 하는 편도 못 돼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은 교우 관계가 더욱 힘들어지고 학습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하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친구와 잘 지내지 못해요> 중에서

4세, 5세 연년생 딸을 둔 엄마입니다. 요즘 또래 엄마들이 모이면 아이들 의 사교육 얘기로 불꽃이 튀어요. 아이가 한글을 깨쳤는지, 영어는 어느 정도 하는지 서로 묻고 재고 야단법석입니다. 저나 남편은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실컷 놀게 하자는 생각인데, 엄마들 사이에서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은근히 불안해집니다. 곧 있으면 6세가 되는 첫째 아이에 게 하는 교육이라곤 하루에 책 한 권 읽어주는 게 전부거든요. 취학 전에 어느 수준까지 가르치는 게 적절한 걸까요? 신체 발달 지표처럼 학습도 나이별로 정해진 기준표가 있나요?

-<남보다 뒤쳐질까 봐 불안해요> 중에서

저자 소개

서천석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일하던 중 어른들이 앓고 있는 마음속 병의 뿌리가 어린 시절에 있다는 것을 느끼고 소아청소년정신과 과정을 밟았다. 지금은 아이들은 물론 상처 입은 어린 날을 마음 한구석에 간직한 부모들을 상담하는 의사로 살아가고 있다.

2010년부터 MBC 라디오 <여성시대>의 '우리 아이 문제없어요'를 진행하고 있고, MBC의 <아빠! 어디가?>, KBS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육아예능 프로그램의 자문의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여러 방송과 강연 등을 통해 많은 부모들을 만나고 있지만 정작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그의 작은 진료실이다.

그림책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한겨레신문」에 <서천석의 내가 사랑한 그림책>을 연재하고 있으며,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라는 상담 코너를 네이버캐스트에 연재 중이다. 저서로는 『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가 있으며 이 책들을 통해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제정한 저작상의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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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