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를 위한 법안들이 의회를 통과해 곧 공식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의회가 16일(현지시간) 새벽 실시한 부가가치세 인상과 연금 삭감, 통계청 독립성 강화, 재정 지출 자동삭감 등 4개 법안에 대한 표결에서 전체 의원 300명 가운데 229명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표결에서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의원 149명 가운데 강경파인 '좌파연대' 소속과 국민투표 후 사임했던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재무장관 등 39명이 반대(32명)와 기권(6명), 불참(1명) 등으로 합의안을 지지하지 않았다.

반면 연정 소수당인 독립그리스인당(ANEL)과 보수 성향의 제1야당인 신민주당(ND), 중도 성향의 제3야당 포타미 등은 찬성표를 던졌다.

나디아 발라바니 재무차관은 개혁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의회에서 개혁안을 놓고 격론이 벌어진 가운데 의회 밖에서는 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반체제 시위대는 15일 3차 구제금융 협상 관련 법안 표결에 항의하며 경찰에 화염병을 던지는 등 폭력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인 시위자 일부를 체포했다.

그리스 공공부문 노조는 긴축안에 항의하며 24시간 파업을 벌였으며 약사협회도 정부의 약국 면허 및 일부 의약품(OTC) 규제 완화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약국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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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