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호프 처치의 담임목사이며 크리스천포스트의 객원 컬럼리스트이자 흑인 목회자인 해리 잭슨(Harry R. Jackson) 목사는 6일 "연방대법원, 기독교에 선전포고하다(Supreme Court Declared War on the Church!)"는 제목의 기고글을 통해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에 실망했다"면서 뉴저지주의 한 감리교회는 동성결혼에 반대했다가 세금감면 지위를 잃기도 했다며 연방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교회에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잭슨 목사는 "이번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주 정부 차원에서 동성결혼에 대해 결정하도록 하지 않은 것으로, 연방대법원은 미국 전역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하도록 갑작스럽게 위에서 덮쳤다"고 지적했다.
잭슨 목사는 또 "내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이번 판결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살 권리와 종교의 자유와 같은 기본적인 헌법적 권리에 야기할 영향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011년 1월 동성결혼 판결처럼 아주 중요했던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던 때가 생각난다"면서 "당시 AP통신은 연방대법원이 워싱턴D.C.의 동성결혼법을 뒤집어달라며 메릴랜드 주의 목회자인 해리 잭슨 목사(본 컬럼의 작성자) 등 동성결혼 반대자들이 제기했던 소송에 대해 기각했다고 보도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당시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는 결혼의 재정의 문제와 관련해 워싱턴D.C. 주민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잭슨 목사는 "당시 나는 두 명의 재판관과 정치인들이 워싱턴D.C.의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주었다고 느꼈다"면서 "왜냐하면 이러한 중요한 이슈에 대해 시민들이 결정하도록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방대법원은 이번에는 결혼의 재정의 문제에 대해 투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었던 5천만명의 미국인들을 실망시켰다"면서 "이들의 소중한 투표권이 희생당했다"고 비판했다.
잭슨 목사는 또 "우리는 계속해서 전통결혼을 지지할 것이며, 종교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헌법은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나의 신앙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개인의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고, 결혼에 있어서도 우리의 신념을 따라 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잭슨 목사는 "예를 들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뉴저지주의 한 감리교회가 동성결혼식을 위한 장소로 교회시설을 빌려달라는 요구를 거부했다가 주 정부로부터 세금 감면 지위를 빼앗겼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면서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는 전통결혼을 지지하는 이들에 대한 이러한 형태의 불공평성이 너무나 일상적인 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판결 관련 구두변론에서 법무부 차관이 한 발언은 추가적인 종교 자유 보호가 필요한 이유를 알려준다"면서 "당시 그는 결혼이 계속해서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고 가르치는 사립학교는 세금 감면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었다"고 우려했다. 이는 앞으로 종교 단체들에 대한 세금 감면 지위 박탈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잭슨 목사는 "평신도들과 교회들을 모두 이러한 피해들로부터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흑인 목회자로서 나는 미국에서 권력의 오용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다른 대부분의 시민들보다 훨씬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1950년대에 나의 아버지는 주 경찰에 의해 총기 협박을 받았었는데, 그는 아버지의 머리 위로 총을 발사했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남부를 떠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잭슨 목사는 "대부분의 흑인들은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면서 "결혼의 재정의는 특히 10명 중 7명의 자녀가 입양이 아닌 가족에게서 직접 태어나고 있는 우리 지역 사회의 가족 구조를 훼손시킬 것으로 우려되며, 이들의 입장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결혼의 재정의에 대해 심히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잭슨 목사는 마지막으로 "지금은 미국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때"라면서 "우리는 전통결혼과 종교자유를 지지하고 헌신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