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주 메단의 주거 지역에 인도네시아 공군 수송기 C-130이 추락해 주민 1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30일 공군기의 주택가 추락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구스 수프리트나 공군 총사령관은 현장을 방문 한 뒤 113명의 탑승자 중 아직까지 생존자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추락한 허큘리스 C-130기는 가옥 두 채와 한 호텔을 덮친 뒤 불덩어리로 변했다.
목격자들은 추락 수송기가 꼬리 부분만 알아볼 수 있을 뿐 나머지는 파편 더미가 되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다고 전했다.
비행기에 덮친 건물 안에 아직 사람들이 갇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근 병원에 시신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사고기는 이륙 직후 문제가 발생했다. 수푸리트나 총사령관은 "조종사가 기술 상의 문제로 기지 회향을 요청했으며 공항으로 오던 중 추락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TV는 추락한 공군기와 파손된 차량, 붕괴된 건물 잔해가 담긴 모습을 보도했다.
사고는 비행기가 서원도 공군기지를 떠난 지 불과 2분만에 발생했다.
공군기지 관계자는 조종사가 엔진 고장으로 기지로 돌아가야 한다며 관제탑에 알렸다고 말했다고 AP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