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부에서 발생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474명에 닿아는 것으로 현지 국영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상청 관계자들은 남부 항구 도시 카라치의 날씨는 종전 최고 기록인 1979년 6월 47℃와 거의 맞먹는 수준인 45℃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고위급 병원 관계자 사이드 망그네오는 약 300명이 카라치의 4개 주요 병원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카라치 국립 진나종합병원의 응급실 담당 시미 자말리는 약 200명의 사람이 국립병원에서 사망했으며, 그중 대부분은 50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자말리는 또한 지난 3일 간 3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찾아왔으며 그 중 200명은 이미 위독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으며 입원한 환자들은 최대한의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추가 사망자를 방지하기 위해 관계 당국 모두에 현재 상황에 대한 자각심을 일깨우게끔 하며, 특히 물과 전력 공급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 관계자는 카라치의 준 군사부대인 파키스탄 특공대(신드)가 폭염에 시달리는 시민들을 위해 현재 도시 곳곳에 10군데의 열사병 구호 센터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각 센터에는 폭염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완전한 의료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의사들과 의료진들 또한 대기하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 인권위원회는 추가 사상자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 개입을 요청했다. 위원회는 "정부는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받는 태양 노출의 위험성에 대한 자각을 높이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시민이 21일(현지시간) 동부 라호르에서 폭염에 운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15.06.22   ©뉴시스

【이슬라마바드=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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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폭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