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부 내륙지역의 가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한강 댐 용수를 축소한다.

국토교통부는 계약량을 기준으로 공급하던 한강수계 댐 용수를 17일부터 실소요량 수준으로 감량 공급한다고 이날 밝혔다.

국토부는 화천·의암·춘천댐 등 한강지역 발전댐과의 소양강·충주댐 등 다목적댐을 비상 연계해 운영했지만 가뭄이 심화되자 용수 비축을 늘리기로 했다.

국토부는 팔당댐 하류 용수 실소요량을 검토해 실소요량을 기준으로 댐 용수를 공급함으로써 농업용수 부족 현상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팔당댐 하류 실소요량에 맞춰 소양강·충주댐의 방류량을 조정하면 하루 380만㎥의 용수를 감축할 수 있다.

17일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152.3m로 역대 최저치인 1978년 6월 24일의 151.93m와 비슷하다. 충주댐의 경우 115.1m로 지난 1985년 완공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올 5월 이후 한강수계 강우량은 예년 대비 34% 수준(43㎜)이며, 한강수계 다목적댐의 저수량(14억㎥)도 예년 대비 66%에 불과한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가 계속 내리지 않을 경우 농업용수 감축이 필요한 '경계 단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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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