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인질에게 처형 후에 묻힐 무덤을 파게 하는 충격적이고 비인간적인 사진이 또 공개됐다.
최근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이집트의 시나이 지역에서 비무장 이집트 남성이 처형 후 자신이 묻힐 무덤을 판 후 처형돼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그가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를 위해 일했다는 혐의로 이 같은 끔찍한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편집이 많이 이뤄진 IS 선전 비디오에 담겨 지난 10일 유튜브에 올라왔다.
동영상 처음 부분에는 휴대폰으로 아랍어 채팅을 하는 한 남성이 등장하는데, 곧 IS 대원에 의해 체포된다.
이후 그는 오렌지색 점프 슈트를 입은 모습으로 등장해 혼자 중얼거리면서 자신이 처형 후 묻힐 무덤을 한다.
이 때 마스크를 한 IS 대원이 그의 머리 뒷통수에 총구를 대고 있어, 총살 당하기 직전의 장면으로 보인다.
인질을 처형하기에 앞서 무덤을 직접 파게 하는 것은 IS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하지만 한 이집트 언론은 동영상은 가짜이며, 처형된 것처럼 보이는 이 남성이 여전히 살아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의 부모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집트 군대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중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IS는 현재 가자 지구에 접근하기 위해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를 통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에 개입하려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의 일부 알카에다 조직은 이미 IS 세력에 합류한 상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약 2,000명의 IS 대원이 시나이 반도에서 테러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 일어난 차량 폭탄 테러도 이들의 소행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IS와 연계된 조직이 지난 8일에는 UN 평화 유지군이 사용하고 있는 공항에 로켓을 발사하기도 했다.
앞서 IS는 지난 5월에 오렌지색 점프 슈트를 입고 참수 전에 자신이 묻힐 무덤을 파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비슷한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시리아 정부를 위해 일하는 스파이라는 혐의로 끔찍하게 처형을 당했다.
지난 3월에는 예루살렘 동쪽 지역에서 한 아랍 소년을 처형하는 동영상도 공개했었는데, 그는 원래 IS에 가담하려 하다 모사드의 요원이 된 혐의를 받았었다.
하지만 이 소년의 가족들은 소년이 인터넷을 통해서 IS에 모집돼 비행기를 타고 IS에 합류했으며, 모사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