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일보] 부산 호산나교회 담임 홍민기 목사가 전격 사임을 선언함으로 말미암아 많은 이들이 그 배경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 지역의 한 교계 신문이 홍 목사와의 인터뷰를 전해 관심을 모았다. 이 인터뷰에서 홍 목사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인해 더 이상 목회하기 힘든 상황"이라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홍민기 목사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임은 본인의 개인적인 문제"라고 못 박고, "(최홍준) 원로 목사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일부의 소문은 본인도 알고 있다"고 말하고, "최 목사와 아버지와 아들 관계로 잘 지내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내 생각만큼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더불어 "다시 말씀드리지만 개인 문제"라고 말하고, "원로 목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꼭 밝히고 싶다"며 "마음과 육체가 최악"이라 했다.
홍 목사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담임목회를 (완전히) 내려놓는 것은 맞다고 시인하고,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에도 불구하고 교회 성도들이 이 변화를 잘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또 (호산나교회를 위해) 더 좋은 목회자를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실 것이며, 성도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이야기 했다.
더불어 교회 규모에 대한 부담도 있어 그 규모에 비해 홍 목사 본인의 함량이 미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사임 의사 표시의 원인 중) 본인의 함량 미달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고백했다. 더불어 호산나교회 20~30대가 1천 명 가량 증가하고, 교회가 많이 젊어진 것에 대해서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이고,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이 이뤄낸 성과"라고 밝혔다.
한편 홍민기 목사는 원래 15일 사임할 예정이었지만, 사임 소식이 미리 언론에 보도되면서 성도들의 동요를 걱정해 한 주 앞당겨 지난 7일 고별설교를 끝으로 사임을 했다. 더불어 이 지역교계신문은 호산나교회 측이 돌고 있는 일부 소문에 대해 "모두 확인되지 않은 루머"라 하고, "설사 일부 소문이 사실이라고 해도 떠나는 이에게 돌을 던지는 것은 비겁한 짓"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교회 측은 현재 청빙위원회를 구성하고, 늦어도 이번 연말 안에는 신임 목회자를 초빙해 와 성도들의 동요가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