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사태와 관련해 감염우려군으로 분류돼 자택격리 중인 시민 1565명에 대한 격리해제 시점을 14일 0시라고 알렸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1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메르스 대책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택격리중인 시민들은 35번째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의사와 지난달 30일 강남 재건축 조합 행사에서 접촉했다.

김 기획관은 "강남 재건축 조합 행사에 참가한 1565명 중 서울시민은 1184명"이라며 "(격리)해제시점은 6월14일 0시로 이는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자택격리 중인 시민들은 13일 늦은 밤까지는 외부출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분들에 대해 이같은 안내를 문자를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자택격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형편의 시민을 위해 서초구 서울시 인재개발원에 시설격리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밤 35번 환자가 뇌사상태에 빠졌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서울시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는 지적에 대해 "보도 이전에는 어떤 정보 갖고 있지 않았다"며 그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으로부터도 정보를 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도를 보면)서울시 관계자에게 확인했다는 표현이 있는데 그 같은 사실이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기획관에 환자 병세에 대해 시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전국의 메르스 확진환자 126명 중 서울시민은 26명이다. 이미 2명이 사망했고, 2명은 퇴원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인 환자는 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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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격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