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뉴질랜드 단체와 철새 공동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친북 동포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조선자연보호연맹 중앙위원회는 지난 5월에 뉴질랜드 미란다자연기금과 철새공동조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의 공동조사사업은 지난해 조선자연보호연맹 중앙위원회와 뉴질랜드 미란다자연기금사이에 체결된 철새공동조사와 관련한 합의서에 따른 것이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조사는 남포시 온천군안의 안석리, 원읍노동자구, 증악노동자구에서 진행됐다.
공동조사단은 붉은어깨도요(Great knot) 7600마리를 비롯한 도요류(Shore-bird) 2만635마리와 물새류(Water Bird) 815마리를 확인했다.
붉은배도요(Red Knot)가 다른 도요류들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인 36마리밖에 조사되지 않아 위기종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주송이 조선자연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연구사는 조선신보에 "조사된 도요류들은 3월말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의 연안에서 출발해 조선과 중국의 연안을 거쳐 시베리아로 갔다가 9월경에 출발지로 다시 돌아가는 철새들"이라며 "이 도요류들은 시베리아로 가는 도중 4월말부터 5월초사이에 조선의 서해연안 일대에서 1주일 가량 머물면서 먹이활동을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공동조사단은 내년에 북한 서해 연안의 다른 지역에서도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뉴질랜드 미란다자연기금은 지역주민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철새보호를 위한 계몽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