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2015년은 한반도는 해방 70년, 분단 70년을 맞이하는 중요한 해다. 이에 발 맞추어 남과 북 정상은 새해 신년사에서 분단 70년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이를 계기로 단절되었던 남북 대화와 교류의 진전을 시사했다. 그러나 남북 관계는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 통일 구호는 넘치지만 통일을 이루기 위한 과정과 실천은 빈곤하기만 한 현실이다. 2015년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다. 70년 동안 고착된 분단 현실은 이제 평화와 통일에 대한 새로운 세대의 상상력과 실천을 필요로 한다.
성서에서 70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기를 끝내고 마침내 맞이한 해방, 자유, 회복의 상징이다. 그렇기에 분단 70년을 맞는 2015년은 성서의 역사를 알고 있는 그리스도인에게 더 의미 있는 시간이다. 이런 현실 인식을 토대로 기독교 단체들이 뜻을 모아 "다 함께 평화"라는 주제로 '분단 70년,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통일 기도회(이하 '통일 기도회')를 개최한다.
오는 6월 27일(토) 오후 5시부터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시작하는 평화 콘서트에는 길가는 밴드, 홍순관, 해오른누리, 부흥한국 등 CCM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특히 남한 청년과 탈북 청년으로 구성된 통일하모니 합창단의 무대는 갈등을 극복하는 화해와 평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콘서트 다음 이어지는 통일 기도회에서는 그동안 한반도를 지배했던 증오와 배제의 정치를 걷어내고 화해와 용서의 다리를 놓아 평화와 통일을 길을 열 것을 요청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메시지는 이문식 목사(광교산울교회)가 전할 예정이다.
'통일 기도회'는 단 하루 진행되는 행사가 아니라 전쟁 세대-냉전 세대를 잇는 '통일 세대'의 출현을 요청하며 담론을 형성하고 기도 제목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다. 남과 북(탈북자), 어린이와 어른, 모두 함께 모여 한반도의 평화를 노래하고, 통일을 이야기하며 특히, 누구만의 평화가 아닌, 모두의 평화를 상상하고, 통일을 기획하며 기도하는 의미 깊은 자리가 될 것이며, 그렇기에 이 자리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지역 교회에서 '평화'와 '통일'을 함께 고민하는 차원에서 활용할 것을 주최 측은 당부했다. 웹 사이트 www.peacetogether.kr 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행사 관련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