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분기 경제성장률이 소비자 지출과 기업 지출 증가로 인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돈 연율 3.9%를 기록했다고 일본 내각이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2분기 경제성장률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성장률은 3.9%로 예상치인 2.4%를 큰 폭으로 상회했으며, 분기별로 보면 1% 성장해 예상치인 0.6%를 크게 웃돌았다.

1분기 성장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주택 투자 및 기업 소비의 증가로 인한 민간 수요가 살아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투자는 2.7%로 증가해 예상치 0.4%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본 정부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자 이것을 일본 경제 회복 속도가 탄력을 얻은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상품 생산량이 수요량을 훨씬 초과해 재고량 증가로 이어지면서 2분기의 경제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소비 지출이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올해 1분기 산업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2분기 GDP 성장률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마르셀 틸리언트 캐피털 이코노믹스 연구원은 말했다.

주택투자 및 기업투자는 증가했지만 소매 매출, 자동차 등록 및 기계 주문량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수출과 공공 지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4월 임금 상승은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임금 상승으로 인한 소득 증가가 인플레이션을 뛰어넘어 소비자 지출과 기업 지출을 자극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민간 지출은 일본 경제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하는데, 1분기 민간 지출은 겨우 0.4% 성장세를 보여 소비자들은 여전히 소비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은 낮은 유가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대의 진입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긍정적인 자세와 확신"이라고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말했다.

그는 "네가 날 수 있을지 의심하는 순간 너는 영원히 날 수 없다"는 동화 '피터팬'의 문구를 인용하며 경제 회복을 위해 자신감을 회복할 것을 주장했다.

【도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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