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추가 감염 우려에 대해 "신속하고도 단호한 자세로 조취를 취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 이날 오전 시청에서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서울시가 이제 메르스와의 싸움에서 전면에 나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이건 전쟁 아닌 전쟁"이라며 이 과정에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책임이 우리한테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 35번째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지역 한 병원 의사 A씨가 최종 확진 이전까지 재건축조합 총회 등 대형 행사장에 수 차례 드나들면서 최소 1500여명 이상의 불특정 시민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하고, 이 사실을 긴급브리핑을 통해 공개했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해 "간밤에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한) 1565명 전원에게 전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248명은 아직 통화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현재 연락이 닿질 않는 재건축조합 총회 참석자들에게 자가격리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또한 2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도 메르스 감염에 대한 경고를 전파하고 있다.

서울시는 재건축조합 총회 외에 A씨가 참석한 행사에 다녀간 시민들의 명단을 확보 중이다.

박 시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와 관련 11일부터 21일까지 예정됐던 유럽 출장 일정을 취소하고 메르스 방역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국민안전처가 재난단계 상향조정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안내소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 수칙과 손세정제가 비치되어 있다. 2015.06.05.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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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대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