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비리혐의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티에리 앙리(38·은퇴)의 핸드볼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돈을 건넨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AP는 5일(한국시간) 존 들라디 아일랜드축구협회 회장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FIFA가 앙리의 핸드볼 사건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아일랜드축구협회에 500만 달러(약 55억원)를 건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 프랑스와 아일랜드는 2010남아공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한 장의 티켓을 두고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다. 1-1로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윌리엄 갈라스(프랑스)의 골이 나오며 갈렸다.

갈라스의 골은 앙리의 핸드볼 패스를 연결한 것으로 아일랜드 선수들은 격하게 항의했지만 심판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프랑스의 승리로 끝이 났고 월드컵 본선 무대 티켓도 프랑스에 돌아갔다.

격분한 아일랜드축구협회는 FIFA에 재경기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신 FIFA는 아일랜드축구협회가 법적 행동을 취하지 않는 대가로 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드니(프랑스)=AP/뉴시스】= 프랑스축구협회(FFF)가 21일 성명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린 재경기 불가 방침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9일 프랑스 생드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랑스-아일랜드 간의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2차전 당시 티에리 앙리가 핸들링 파울을 범한 뒤 오른발로 공을 차고 있는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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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핸드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