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최근 이라크 점령지에서 어린이 500명을 자폭 테러 등에 동원하려고 납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라크 안바르주 지방의회 파르한 모하메드 의원은 IS가 안바르 서부에서 약 400명의 어린이를 납치해 이라크와 시리아의 기지로 데려갔다고 밝혔다고 인디펜턴트 등 언론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디얄라 주의 카심 알사이디 경찰서장도 이 지역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위해 어린이 100여 명을 모집했다고 전했다.

그는 "IS가 16살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 100명 정도를 모았으며, 이들을 자살폭탄 테러범이 되도록 세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아이들은 시리아 라카 지역에 있는 테러 훈련 기관인 '알 파루크 인스티튜트 포 커브스'에서 테러리스트로 훈련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IS는 이 기관에서 아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테러리스트 교육을 실시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해 국제적인 공분을 산 바 있다.

유엔은 IS 등 여러 무장단체들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어린이들을 고문하고 살해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IS는 어린이들을 모집해 군사훈련을 시켜 전쟁에 이용하고 있다.

▲시리아 북부에 있는 IS의 훈련소에서 어린 무슬림들이 교육받고 있는 모습. ⓒCNN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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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납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