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3일 기준금리를 현행 3.25%로 유지하며 7개월째 동결했다.
금통위는 이날 김중수 총재 주재로 2012년 첫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연 3.25%로 결정했다.
이는 세계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물가 부담을 고려해야 하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유럽 재정위기와 그에 따른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로 금리 인하 필요성이 높아졌지만, 새해 들어 정부의 물가안정 의지가 더욱 강해진 점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금통위는 2010년 7월부터 모두 5차례 기준금리를 높인 이후 2011년 6월 0.25%포인트 올린 것을 끝으로 7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올해 경기 둔화로 경제 성장률이 4% 후반대의 잠재성장률 정도에 그칠 것이란 전망과 함께 4%대의 고물가, 유럽 리스크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해 금리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외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졌으나 국내물가 상승압력이 지속함에 따라 한은은 금리 조정 외에 지급준비율을 올리거나 총액한도대출을 줄여 물가를 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