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된 첫 번째 환자의 밀접접촉자로 자가(自家) 격리 중이던 40대 남성이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28일 A씨(44)가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27일에서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세 번째 환자 C씨(76·남)의 아들로, 네 번째 환자 D씨(40대 중반·여)의 동생이다
보건당국은 국제보건규칙(IHR)에 따라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소(WPRO)와 중국 보건당국에 이 사실을 알려 진단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다음은 중국에 출국한 남성의 이동 경로.
▲5월16일 부친인 C씨 병문안 위해 '나' 병원 방문. 첫 번째 환자와 4시간 가량 같은 병실에서 체류.
▲5월19일 발열 등 메르스 의심 증상 발생
▲5월22일 병원 응급실 내원. 당시 37.7도로 의심환자 발열 판단기준(38도 이상)에 미달. A씨는 진료의사에게 첫 번째 메르스 환자를 접촉한 사실과 가족 중에서 메르스 감염자 발생사실을 밝히지 않음.
▲5월25일 고열(38.6도) 증상이 나타나 병원 응급실 내원. 부인이 동행해 C씨의 메르스 확진 사실 밝힘. 의료진이 중국출장 취소 권유
▲5월26일 중국 출장. 홍콩 경유해 중국본토 입국.
▲5월27일 병원 의료진이 보건소 신고. 보건당국, 중국에 통지해 검사 실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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