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50℃에 육박하는 살인적 더위에 1주일도 채 안 돼 사망자가 1100명이 넘었다고 CNN이 27일 보도했다.
가장 더운 지역인 남서부 안드라프라데시주(州)에서만 폭염에 852명이 숨졌고 이웃 지역인 텔랑가나주에서도 266명이 숨졌다.
인도 기상청의 B.P. 야다브 청장은 전날 동부 오리사주 앙굴 지구의 기온도 47℃까지 올랐다며 파키스탄 남동부 산드주에서 부는 바람이 인도 북부와 중부 평원을 지나가면서 고온 건조한 날씨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전날 더위가 이틀 간 더 지속하다가 한풀 꺾이겠지만, 이후 곧 더 더워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야다브 청장은 최대 폭염 피해 지역은 안드라프라데시와 텔랑가나 등 남부에 있는 주들이고 라자스탄과 하리아나 등 북부에 있는 주들에서도 폭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 대부분이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노숙자, 거지 등 빈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전체 인구 중 3분의 1이 전기를 쓰지 못해 계속되는 폭염에 더위를 식히지 못하고 있다.
CNN 취재진은 이날 전기가 공급되는 곳에서도 선풍기와 에어컨의 전력소비량이 늘어 전기가 들어왔다 나갔다 한다며 대부분 현지인이 집에서 더위를 식힐 수 없어 상점과 쇼핑몰에 피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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