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률이 낮거나 중복된 행정·공공기관의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980여 개가 연내 사라진다. 3700여 개의 홈페이지도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통합된다.
행정자치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행정·공공기관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관리개선 방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정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이 우후죽순으로 개설되다 보니 정작 필요한 정보는 쉽게 찾기가 어려워진데다, 일부는 활용이 저조해 행정력이 낭비되고 보안마저 취약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올해 중 폐지될 홈페이지는 총 456개다. 628개는 연중 통합된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596개, 2502개의 홈페이지가 통합될 예정이다.
모바일 앱은 429개(35.1%)가 사라진다. 현재 개설돼 있는 기관 모바일 앱 3개 중 1개가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행자부가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중앙·지방·교육청·공공기관의 홈페이지 개수는 1만2988개에 달했다. 기관 1곳당 평균 17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앱도 1222개나 됐다.
이에 행자부는 각 기관에 정비 기준을 하달, 이용률이 낮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없애거나 통합하기로 했다.
대상 홈페이지는 '월 방문자 수 5000명·연 게시글 1000개' 이하이면서 유사·중복 내용이 70% 이상이다. 모바일 앱의 경우 내려받기 수가 1000건 이하이면서 최근 1년 이상 업데이트가 실시되지 않은 것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매년 27억여 원의 운영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홈페이지 1개당 운영비는 평균 1560만원이었다.
행자부는 계속 운영될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 대해 주기적으로 이용 실태를 점검하고, 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와 같은 공동활용기반 시스템으로 통합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한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개설시 이용률이나 유사·중복 여부 등을 사전검토 하는 내용의 지침도 만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