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AP/뉴시스】 미군 특수부대가 시리아 동부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지상 작전을 펼쳐 IS 고위 지도자를 사살하고 그의 아내를 생포했다고 미 국방부가 16일 밝혔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군 특수부대가 시리아 동부 알아므르에서 아부 사야프로 알려진 고위 지도자와 그의 아내를 체포하는 작전을 실시했고 이 작전 중 미군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CS)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아부 사야프는 IS의 불법적 석유와 천연가스 사업운영을 감독하는 고위 지도자"라며 "그는 IS의 군사 작전에도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NCS는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작전을 국가안보팀의 권고에 따라 이번 군사작전을 지시했다"며 "특수부대가 이번 작전 중 아부 사야프와 그의 아내가 노예로 억류했던 야지디족 여성을 구출했다"고 덧붙였다.

IS는 지난해 여름 이라크 북부에 소소민족 야지디족 수백명을 납치했었다.

미군이 주도한 연합군이 지난해부터 IS 격퇴를 위한 공습을 시리아로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이 시리아에서 체포 작전 등 지상군을 투입한 작전을 수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미군은 IS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시리아에 투입한 바 있다.

시리아 국영 언론은 앞서 시리아 정부군이 IS가 장악했던 시리아 동무에 있는 최대 유전인 오마르를 공격해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IS 유전 담당 지도자 아부 알 팀 알 사우디 등 IS 대원 최소 40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 있는 인권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시리아 동부의 IS가 점령한 유전이 공습을 받아 외국인 IS 대원 12명을 포함해 IS 대원 1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SOHR는 이 공격을 누가 주도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리아와 미국 모두 같으날 동부에서 IS를 공격한 이유는 즉시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은 IS 격퇴에서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협력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시리아 내 지역을 공격하기 전 항상 시리아 정부에게 이를 통보하고 있다.

▲사진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쪽에서 29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이르빌과 키르쿡 사이의 물라 압둘라 다리를 가운데 놓고 쿠르드족과 이슬람국가(IS)의 깃발이 서로 대치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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