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당은 29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안전보장 면에서의 동맹 강화 등을 약속한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를 비난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민주당 간사장이 오키나와현(沖縄県) 후텐마(普天間)의 미군 비행장을 나고시(名護市) 헤노코(邊野古)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약속에 대해 "무책임한 약속을 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에다노는 또한 자위대의 활동을 확대하는 새로운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 관해 도쿄에서 기자들에게 "국회와 국민을 상대로 한 설명 없이 한 약속은 국익을 해친다"고 역설했다.

공산당의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위원장도 "일본의 독립과 주권을 무시하는 대미 종속의 자세를 보인 것"이라며 담화를 규탄했다.

한편 사민당의 마타이치 세이지(又市征治) 간사장은 "기정사실을 만들어 그것을 국민에게 떠미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헤노코 이전에 대해 에다노 간사장은 "일본 정부로서 오키나와를 배려한 대응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약속해 봤자 (이전은)실현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이 위원장은 "민의를 무시한 폭주 정치를 대미 공약으로 만들었다. 단호히 비판한다"고 밝혔다. 마타이치 간사장은 "반대하고 있는 오키나와현 지사와 제대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합의다"며 아베의 자세를 문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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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회담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