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은 여성가족부(장관 김희정)가 지난해 실시한 '학교에서의 성 인권교육 프로그램'의 한 장면   ©여성가족부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미혼 동거에 개방적인 견해를 보였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4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56.8%가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변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답도 작년보다 0.5%포인트 늘어난 26.4%,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인식은 74.2%로 0.8%포인트 높아졌다.

부모 부양에 대해서는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견해가 45.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가족'(38%)을 지목해 인식 변화가 감지됐다. 그러나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비율도 13.5%로 직전 조사(11%)보다 늘어났다.

가족 중 부모 부양 책임자에 대해선 '모든 자녀'라는 답이 80.1%로 가장 많았으며, 장남(맏며느리)을 지목한 비율은 3.2%에 불과했다.

성 평등 의식과 인권 의식도 높아져 '남자와 여자가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양성평등 의식을 가진 청소년이 93.5%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높았다.

한편 청소년 10명 중 6명이 생활 전반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다고 응답했다.

13~24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1.4%가 '전반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학교생활'과 '가정생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은 각각 54.4%와 34.4%였다.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도 67.2%였다.

이들이 고민하는 문제는 예상대로 '공부'(35.3%)가 가장 컸다. 이어 '직업'(25.6%), '외모·건강'(16.9%) 순이었다.

고민 상담의 대상은 '부모'(26%)보다 '친구·동료'(46.2%)가 많았다.

부모 중에는 아버지(3.8%)보다 어머니(22.3%)를 찾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다소 개선됐다. 2012년보다 3.5%포인트 높은 49.6%가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다만 만족도는 학령이 올라갈수록 떨어져 중학생의 만족도(55%)가 고등학생(47%)보다 낮았다.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예년과 비슷한 68.6%였으며 초등학생 81.1%, 중학생 69.1%, 일반계 고등학생 56.2% 순으로 어릴수록 사교육을 많이 받았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2천원이며 중학생 27만원, 일반계 고등학생 26만9천원, 초등학생 23만2천원 수준이었다.

청소년들이 학업 외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본 경험은 늘어났다.

지난 1년간 '문화·예술활동'에 참여한 청소년은 77.2%로 2011년 조사 때보다 5.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모험·개척활동' 경험이 36.9%로 2011년(13.3%)보다 약 3배 증가했으며 '직업·진로활동'이나 '정책 참여 활동' 등을 해본 경험도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 빈도는 여전히 높아 고등학생의 78.1%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했으며 대학생은 이 비율이 90.4%였다.

중·고등학생이 접하는 유해매체는 '휴대전화 성인물'이 52.6%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케이블TV의 성인용 프로그램 42.7%, 성인용 간행물 34.1% 순이었다. 휴대전화 성인물과 케이블TV의 성인용 프로그램을 이용한 경험은 2012년 조사 때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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