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IS)'는 19일 리비아의 두 지부 조직이 에티오피아 기독교인 포로들을 살해하는 내용의 비디오를 공개했다.

29분 짜리 온라인 비디오는 무장 조직원들이 두 그룹의 포로들을 처형하는 과정들을 의도적으로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포로들 중 한 그룹은 동부 리비아의 바르카 지부 조직이, 다른 그룹은 남부 리비아의 파잔 지부 조직이 포획하고 있었다.

비디오에서 복면을 한 대원이 피스톨을 휘두르면서 "기독교인들은 이슬람교로 개종하거나 코란에 규정된 특별 세금을 내야 한다"는 긴 연설을 했다. 그런 뒤 비디오는 해변에서 남부 지부의 포로들이 총으로 사살되고, 동부 지부의 포로들이 목이 잘라 참수되는 장면을 번갈아 보여주고 있다.

【AP/뉴시스】19일 IS가 공개한 비디오로 언제 상황인지 나타나 있지 않지만 에티오피아 기독교인 포로들이 리비아 조직원들에 의해 해변에서 끌려가고 있다. 두 그룹의 포로들은 각기 다른 지부에 의해 총살되거나 참수됐다. 2015. 4. 19   ©【AP/뉴시스】

포로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이고 언제 붙잡힌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몇 명이 살해된 것인지도 불확실하다.

비디오는 IS 조직의 미디어 기관 알-프라찬의 공식 로고를 담고 있으며 지난 2월 리비아의 IS 지부 조직원들이 이집트 기독교인 21명을 해변에서 참수하는 비디오 등과 매우 유사하다.

IS는 시리아와 이라크 북부에 이어 거의 무정부 상태인 북아프리카의 리비아에서 세력을 굳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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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