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가려는 난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과 국제사회의 적극적 개입을 촉구했다.
BBC뉴스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처음으로 바티칸을 공식 방문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탈리아가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수많은 난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에 감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유럽과 국제사회 차원에서 더욱 많은 개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난민들은 보통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출신으로 리비아에서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흘러들어간다. 이탈리아는 지난 한 주 동안 지중해에서 1만명이 넘는 난민들을 구했고 모두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탈리아로 건너온 난민은 17만 명이 넘는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3500여명이 익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지난해 지중해에서 사망한 난민 수는 50명 이하였지만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최소 480명의 난민들이 숨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