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월세 가구의 비중이 55.0%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45.8%)이후 최고치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4년 주거실태조사' 지표를 1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임차가구 중 월세 가구(보증부 월세 포함)는 55.0%로 2012년에 비해 4.5%p 증가했다. 전월세 시장에서 월세화의 전환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세 비중은 2006년 54.2%에서 45.0%로 떨어졌다.
주택 자가보유율은 58.0%로 2012년(58.4%)보다 0.4%p하락했다. 2006년 54.2%를 기록했던 자가보유율은 2010년 50.3%, 2012년 49.5%, 2014년 45%로 매년 하락 추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2.3→51.4%)과 도지역(67.2→66.8%)은 소폭 하락한 반면, 지방광역시(59.0→59.9%)는 상승했다.
소득계층별로는 저소득층(52.9→50.0%)과 중소득층(56.8→56.4%)은 감소했으나, 고소득층(72.8→77.7%)은 2012년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2.86점(4점 만점)으로, 2012년(2.83%)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아울러 생애최초 주택마련 기간은 2012년 8.0년에서 지난해 6.9년으로 1년1개월 단축됐다.
이는 결혼이나 세대독립 등으로 인해 가구주가 된 연령이 32세(2012년 30.0세)로 높아졌고, 저금리·생애최초 구입자금 지원 등으로 3년 이내에 생애최초로 주택을 마련한 가구비율이 42.8%(2012년 30.8%)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주거 거주기간은 자가가구 11.2년, 임차가구(무상제외)는 3.5년으로 평균 7.7년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내 이사경험이 있는 가구 비율은 36.6%로 2년 전에 비해 4.4%p 증가했다. 앞으로 이사의향이 있는 가구는 16.4%로서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구의 이사의향(20.8%)이 지방광역시(12.1%) 및 도지역(12.4%)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국민의 79.1%는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주가 60세 이상의 경우 타 연령층에 비해 보유의식이 85.9%로 가장 높았고, 50대 80.8%, 40대 75.2%, 40세 미만의 경우 73.3%로 가장 낮았다.
이번 주거실태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7~9월까지 전국의 2만가구를 대상으로 1:1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조사는 2006년부터 격년 단위로 실시하고 있다.
국토부는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오는 23일부터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와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주거누리(www.hnuri.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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