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아이들을 우리의 전도 대상으로만 여기지 말고 부모, 선생님, 친구 등을 전도할 수 있는 개념으로 훈련한다면 엄청난 일을 할 수 있을 겁니다."
4~14세의 어린이·청소년을 변혁의 일꾼으로 세우기 위해 대안과 협력을 모색하는 제6회 4/14윈도우 포럼이 13일 할렐루야교회에서 열렸다. 포럼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4/14윈도우한국연합 지도자들은 4/14운동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실천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럼은 변혁한국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최하고, 4/14윈도우한국연합과 국제사랑의봉사단이 주관했다.
이날 4/14윈도우한국연합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주일학교가 절반이 사라진 것은 한국교회에는 굉장히 중요한 경고"라며 "이런 상황에서 어린이, 청소년을 복음의 주요 동행자, 동반자라고 생각하는 4/14운동은 의미 있으며, 이제 이를 실행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대표회장으로 섬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작년에 김영길 총장에 이어 한동대 2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복음전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 혼 그는 특히 다음세대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왔다. "4/14운동이 대한민국을 변혁하는데 큰 기여를 하면 좋겠다"고 말한 장 대표회장은 4/14운동의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한동대도 좋은 컨텐츠를 개발하고, 인력을 양성하여 교회학교 부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학교 차원뿐 아니라 교회와도 협력하여 교회학교 부흥을 위한 전략을 개발하고 교사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14윈도우한국연합 대표고문 김상복 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는 "한국에서는 4~14세가 줄고 있지만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는 이 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훨씬 많다"며 "예수를 쉽게 믿고 빨리 접할 수 있는 4~14세에게 집중적으로 전도하여 사역자로 만드는 4/14윈도우 운동이 국내뿐 아니라 60여 개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4/14운동을 한국에서 시작한 김 목사는 "세 개의 초가 같은 값이면 긴 초, 중간 초, 짧은 초 증 어느 초를 사겠는가"라며 "똑같은 노력이라면 한국교회가 긴 초에 초점을 두고 노력하는 4/14운동이 한국에 많이 알려지고 확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4/14윈도우한국연합 고문이자 세계변혁운동 상임의장인 김승욱 할렐루야교회 목사는 "이번 포럼이 중요하고 유익한 이유는 4/14 세대를 위한 좋은 전략을 나누고, 글로벌 시대 한국교회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4/14 사역 사례와 전략을 세계교회에서 배울 수 있기 때문일 것"라고 설명했다.
김승욱 목사는 201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2회 세계기도성회에 참석할 당시, 다음 세대들이 기도, 찬양 등을 인도하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던 경험을 말하며 "세계교회는 더이상 4/14 세대를 선교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선교의 파트너로 보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이들을 우리가 돌봐줘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것 같다"며 4/14 세대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4/14 세대는 분명 통일세대가 되고, 사회와 교회를 새롭게 바라보는 세대가 될 것"이라며 "통일세대를 일으키는 중요한 시대적 과제를 위해, 또 이 나라와 세계교회를 위해 동역하는 힘을 얻는 포럼이 될 것"을 당부했다.
김상복 목사도 4/14 세대를 위해 한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교회와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안에서 각 단체가 어린이 사역을 많이 해 왔으나, 4/14윈도우라는 지붕 밑에 같은 목적을 가지고 4/14 세대에 초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초점이 생기면 자원도, 조직도, 훈련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복 목사는 또 "대학에서 4/14 세대를 강조하고 훈련시키면, 대학생이 개교회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하면서도 4/14윈도우 개념을 가지고 세계적인 운동에 동참하는 교사가 될 수 있다"며 "자기가 맡은 사역을 하되, 4/14 개념 속에서 하나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이룬다는 생각을 가지고 서로 격려하고 힘을 주며 네트워크를 이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승욱 목사는 10년째 농어촌 미자립교회 청소년들을 위한 수련회를 개최해 온 할렐루야교회의 사례 등을 들며, 주일학교가 없는 대부분 개척교회나 작은교회를 돕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4/14 사역이 가능한 교회와 교단이 한국교회 전체를 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전략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며 "또 교회에서 할 수 없는 프로그램은 각 학교에서 담당하는 방안들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4/14윈도우한국연합 허종학 사무총장은 "2011년 선포한 '4/14윈도우의 날'을 하루 앞둔 이번 포럼에서 실천 가능한 다음세대의 선교 전략이 논의돼 매우 유익했다"며 "14일에는 온 교계가 위기에 처한 다음세대를 구하기 위해 최소 한 끼 이상 금식하고 기도하며 4/14세대의 소중함과 교회학교의 질적, 양적 부흥 전략을 세우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